Pitchfork(이하 P) : 'Washed Out'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?
Washed Out (이하 W) : 'Life of Leisure'에 수록된 곡들은 한달 사이에 작업을 마친 거예요. 그러니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는 몇 달 정도 되었다고 할 수 있네요. 6월 말쯤에 조지아의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서 우울한 시간이 많았거든요. 그래서 이 노래들을 녹음하게 됐습니다. 그 전에는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지 않았어요. 아주 오래 전엔 힙합을 했고 그 이후에는 로우-파이 락 음악을 만들었죠. Lee Weather라고 아시려나 모르겠는데 제 마이스페이스에 보면 있거든요. 그게 제가 작년 여름에 했던 프로젝트에요. 좀 더 락에 기반을 두고 있죠.
P : 힙합이라면 랩도 하셨나요?
W: 오, 아니에요. 인스트루멘탈이었습니다.
P : Washed Out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?
W :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이사를 오기 전에는 Bedroom이라는 그룹의 곡 작업을 도와줬어요. 공격적인 댄스 음악이었는데, 그걸 작업하다 보니 점차 댄스 쪽으로 끌리게 됐죠. 그런데 사실 제 초기 작업은 공격적이라기보다는 여유로운 분위기의 음악이거든요. 그래서 고향인 조지아로 돌아온 뒤로는 이런 음악을 만들게 됐습니다. 계획을 제대로 세워서 만든 것은 아니에요. 그냥 80년대음악의 여유로운 느낌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.
P : 그럼 지금도 조지아에 계시는 건가요?
W : 예, 부모님이 복숭아 과수원 한 가운데 살고 계시거든요. 굉장히 시골이어서 아무 것도 할 게 없어요. 덕분에 저는 이 곡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.
P : 어떤 것들은 카세트로만 소량 발매를 하시던데요?
W : 예 300개 정도인데 (레이블에 확인 결과 초반으로 100개 발매) Mirror Universe 레이블에서 나와요. (주 : 'High Times' 라는 앨범입니다.) 경영자가 두 명인데 아직 만나보진 못했습니다. 제 친구 Chaz가 아는 좋은 분들이라고 하더라고요.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고 지난 주에 곡들을 보내줬습니다. mp3도 생각하긴 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카세트로만 내려고요.
P : 그건 누구 아이디어였나요?
W : 처음 나온 아이디어는 이렇게 소량으로 만드는 게 아니었어요. 그런데 300명이 과연 이걸 사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괜히 일을 크게 벌여서 망치고 싶지 않았거든요. 그렇지만 7인치 싱글이 하나 발매될 예정이고요. 이 곡들이 나중에는 더 큰 스케일로 제작될 겁니다.
P : 80년대 신디 팝 느낌의 음악을 만드시는 게 흥미롭긴 한데 곡의 분위기가 어두운 편이거든요. 그리고 다른 밴드와는 펑크 락 음악까지 작업하시고요. 스스로 만드시는 음악이 팝이라고 생각하시나요?
W : 어떤 면에선 그렇죠. 모든 곡들을 팝송과 비슷한 방식으로 설계하거든요. 어레인지먼트를 가능한 한 간단하게 가져가서 모든 악기들이 중요하게 들리도록 만들려고 해요. 이런 면을 고려하면 팝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. 그렇지만 솔직히 제 음악을 팝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, 비록 최근에 공개한 것들이 제가 작업한 음악들 중에 가장 팝에 가깝긴 하지만요. 노래를 시작한 것도 작년부터에요. 그 전에는 앰비언트 음악을 많이 만들었고, 아까도 말했듯 힙합도 만들었죠. 결국은 제 자신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작곡과 멜로디 만들기를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. 그렇지만 이 질문엔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네요. 그렇게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.
P : 점차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데요, 투어를 할 계획도 있으신가요?
W : 없습니다.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, 우선 저 혼자 투어를 하는 게 재미있을지 모르겠어요. 아까 말한 제 친구 Chaz가 Toro Y Moi라는 팀으로 단독 투어를 했는데 굉장히 잘 하더라고요. 그렇지만 제가 그처럼 DJ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. 전 그냥 랩탑 하나랑 키보드만 갖고 있는 사람이니까요. 그리고 실은 다음달(2009년 10월)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.
P : 오, 축하드려요!
W : 고맙습니다. 이 앨범을 내리라고 5년 전쯤에 생각했다면 계획이 달라졌겠죠. 그렇지만 이젠 6개월씩 투어를 한다든지 하는 일은 생각할 수 없네요. SXSW(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영화, 음악 페스티벌)에 참가하는 건 생각 중입니다. 몇 달 안으로 콜럼비아에서 공연을 할 수도 있을 거 같고요.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 큰 규모의 투어를 할 생각은 없어요.
P : Washed Out을 만드신 지 한 달 정도 되셨다고 했는데, 그럼 곡 작업과 결혼 준비를 동시에 하신 거예요? 굉장히 바쁘셨을 것 같은데.
W : (웃음) 예, 바빴어요. 부모님 집으로 돌아온 건 돈을 아끼기 위해서였어요. 일도 구하려고 생각했죠. 그래서 결혼 준비는 제 약혼녀가 알아서 잘 해줬어요. 덕분에 곡 녹음을 하느라 여름의 절반을 보냈죠. 그냥 방에 작은 스튜디오를 만들어놓고 작업만 했어요. 부모님이 잠드시고 나서 밤에 했죠.
P : 결혼식에는 어떤 음악을 쓰실 건가요?
W : 아! 제가 결혼 준비에서 맡은 유일한 부분이 이거였어요. 수트 맞춰 입고 혼까지 가져오는 전통적인 모타운 스타일의 팀을 준비했어요. 재미있을 겁니다. DJ를 부를까도 생각했는데 부모님과 하객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힙합 신곡에 맞춰서 춤추는 게 너무 이상할 거 같더라고요. 이미 노래들은 훌륭한 곡들로만 다 골라놨습니다. 굉장할 거예요.
P : 마지막 질문이에요. Washed Out이라는 이름엔 어떤 의미가 있나요?
W : 없어요. 그냥 많이 듣는 말이고 어감도 맞는 거 같아서요. 저는 오랫동안 마이스페이스 주소도 그냥 제 본명(Ernest Greene)으로 써왔는데 그걸 바꾼 것도 몇 달 안 됐습니다. 어떤 사람들은 제 음악의 미적인 반영이라고 해석도 하시던데 그렇게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네요.
원문 : Tom Brehian (pitchfork.com) / 사진 : Grant David Keyes
번역 : YH (yhfactor.com)
'Music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Maxwell - Fistful of tears (2) | 2010/02/06 |
|---|---|
| Robin Thicke - Sex Therapy (4) | 2010/01/28 |
| Washed Out - Interview with Pitchfork (4) | 2009/11/21 |
| Washed Out - Feel It All Around (2) | 2009/11/09 |
| The Roots - How I Got Over (6) | 2009/10/10 |
| Dam-Funk in Seoul (6) | 2009/09/26 |
